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 의미

오피니언l승인2019.07.1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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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원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 전문위원
 
 
새만금은 군산, 김제, 부안을 아우르는 33km의 방조제로 1987년 첫 계획이 발표된 이후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농업용지에서 산업단지로, 산업단지에서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유목민의 철학 즉, 노마드(Nomad)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이렇듯 노마드와 닮은 새만금은 변화와 창조의 가치를 실현하고 전 세계에 이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노마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불모지와 같은 새만금은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연이 열리고 캠핑 거주지와 마켓이 생기면서 일시적인 도시로 변하게 된다.
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은 축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먼저, 국가적 차원에서는 새만금의 미래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개설된 것이다. 노마드 페스티벌은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지역축제와 달리 새만금개발청이 주최하는 축제로 새만금의 미래가치를 노마드 철학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기능을 수행한다. 새만금의 미래가치가 내포된 축제가 성공하는 것은 기존의 미디어를 통한 홍보전략보다 파급효과가 크다. 노마드 페스티벌을 통한 홍보는 참가자 및 방문객을 통한 직접 홍보 효과와 함께 다양한 축제 영상들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빠르고 강력하게 전파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 지역적 차원에서는 군산, 김제, 부안 등 주변 지역과의 상생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노마드 페스티벌은 새만금 주변 지자체의 공동참여를 이끌어내고 축제의 파급효과가 각 지자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새만금 개발에 있어 지자체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진행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노마드 페스티벌을 통해 군산의 고군산군도, 부안의 변산반도 국립공원, 김제의 벽골제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의 연계 또한 활발해질 것이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협력이 선행되고 성과를 낸다면 추가적인 새만금 산업협력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제안하는 것이다. 노마드 페스티벌의 새로운 점은 먼저, 사전예약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캠핑 숙소와 자신이 참가할 프로그램을 정하고 준비한다. 예술품을 만드는 사람은 재료나 도안을 준비하고, 공연 참가자는 미리 공연팀을 만들어 연습을 한다. 사전예약과 준비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는 올라가고 만족도도 높아진다. 두 번째로, 공동작업이다. 노마드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방랑을 통한 자기발견’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시켜 더불어 사는 법을 알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도시만들기이다. 노마드 페스티벌은 참가자들이 만들어가는 축제이다. 축제의 시설,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고 축제 마지막에는 모두 불태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참가자들은 텐트도 치고, 예술품도 만들고, 공연도 하고, 마켓에서 물건도 사고판다. 새만금이 불모지에서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하는 미래비전을 노마드 페스티벌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노마드 페스티벌은 8월 15일~18일 3박 4일 동안 개최된다. 벌써 사전예약한 참가자들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즐겁게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일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새만금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은 올해도 어김없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 것이다.
“새로운 네가 되고 싶어? 그럼 지금의 너를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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