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계약재배, 수매)된 보리를 이용해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생산, 차별화된 기술 바탕의 특허 취득, 국내외 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낸 고창 소재 농업회사법인 대표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人’으로 선정됐다.
전북도는 농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이달(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고창군 ‘농업회사법인 청맥(주)’ 김재주 대표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보리 가공제품 제조를 위한 독창적 특허기술을 보유한 고창 ‘청맥’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가공제품을 선보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까지 개척해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다.
정선·도정, 혼합·포장시설 등 최신 자동화 설비 시설을 갖췄고, HACCP·GAP를 획득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 생산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또한 확보했다.
이와 함께 오색컬러 보리쌀·삼색 보리쌀·보리커피·당죽 등 다양한 보리가공 제품을 개발했고, 한국인 처음으로 커피를 시음했다는 고종황제의 스토리를 제품에 입히는 아이디어도 고안해 냈다.
아울러 국내 바리스타 1호(이동진)와 협업해 만든 보리커피(K-coffee)는 타사 제품에 비해 카페인 함유량이 적어 임산부나 위장질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자체 연구 부서를 운영 중인 김재주 대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등과 협업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카페인 함유량이 적은 보리커피 외에도 당뇨 환자를 위한 간편 조리 식품으로 흑맥·귀리·현미를 가공한 ‘당죽’과 보리가루 발효물을 이용한 선식 제조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다수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밖에도 독창적 농업 기술력으로 지난 2016년 신지식 농업인과 세계농업기술상 등을 수상했고, 이랜드와 남양유업 등 대형 유통업체 납품과 함께 홈쇼핑 및 온라인 판매를 통해 국내시장도 상당 점유하고 있다.
한국 최초로 보리쌀, 보리커피, 당죽 등 보리제품을 미국과 중국에 수출해 4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한편, 청맥은 기업과 농업인의 동반성장을 위해 고창 200ha, 군산 100ha 등 협력 농가(지난해 기준 72농가)와의 계약재배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서울 한강공원과 뚝섬공원에 청보리밭 휴식처를 조성하는 등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맥은 농산물 부가가치 증대를 통해 생산적 지역농가와 합리적 소비자 수요를 매개할 수 있는 지역기업으로, 독창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을 통한 6차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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