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의 고용률이 건설업 호황에 힘입어 최근 2년동안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전북은 현재 새만금 관련 대규모 공사를 비롯해 전주의 효천지구, 서신지구, 만성지구의 건설업 호황이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제반인력들이 요구돼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아파트 인력공급업체를 통한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어지면서 관리소 직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고용이 이뤄졌다.

이번 고용률에서 눈여겨 볼만한 변화는 여성의 취업자수가 남성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다.

남성이 전년동월대비 2천 명이 증가한데 반해 여성은 1만 3천 명이 증가했는데 건설회사 경리직을 비롯해 식료품 제조업과 판매, 노인일자리 등 사회 공공서비스 분야까지 폭넓게 고용됐다.

실업률 또한 전국 평균은 4%를 유지하며 1999년 6월 6.7%를 기록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북은 2.6%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월대비 1.2%p 상승했다.

최근 2년간 고용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도내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

경제활동인구도 96만 9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5천 명(1.6%)이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62.0%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p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건설업은 2만 1천 명이 늘어 30.7%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제조업은 1만 3천 명(11.1%), 농림어업은 7천 명(4.0%)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1천 명(-12.3%)이 줄었는데 주로 금융·보험관리사 부문의 감소가 뚜렷했다.

특히 보험설계사의 경우 보험가입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한 가입이 증가하면서 대면영업의 형태가 점차 축소돼 고용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24만 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2천 명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는 상용근로자가 전년동월대비 9천 명(2.4%)이 증가한 39만 7천 명으로 집계됐고 임시근로자도 4천 명(2.4%)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의 고용지표는 상반기 건설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태이며 실업률도 전국평균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긍정적인 고용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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