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출신 베스트셀러 은희경 소설가가 지난 7일 고향을 찾아 “유년시절 함께한 고창은 내 정체성의 근간”이라며 삶과 문학을 엮은 특별한 고향사랑을 과시했다.

은 작가는 고창을 배경으로 한 ‘새의 선물’과 ‘비밀과 거짓말’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큰 인기 끌고 있다. 작가는 중학교 2학년까지 고창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날 은희경 작가는 인문학 강연을 통해 “‘비밀과 거짓말’을 쓰려고 고향에 왔을 때 방장산, 선운산 등 높다란 산의 능선들이 너무 편안하게 해줬다”며 “친척분이 건네준 두꺼운 고창군지를 받아 미국에서 찬찬히 들여다보는데 산과 바다부터 시작해서 전봉준, 신재효에 이르기까지 이런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이게 내 정체성의 근간이 된 고향이란 존재가 주는 느낌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영철 평론가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강의를 이어간 은 작가는 진정한 글쓰기 의미를 배웠던 유년시절, 고민가득 했던 학창시절, 대학교와 결혼생활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했으며 특히 지난 25년간 발표했던 작품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설명해 참석자들의 열화 같은 호응을 얻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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