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가정 내 노인학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북 동부권 8개 시군(전주·완주·임실·순창·남원·무주·진안·장수)에서 노인학대 64건, 일반사례 141건 등 모두 20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161건보다 27.3%p 늘어난 수치다.

노인학대는 신체적 학대 40%, 정서적 학대 41%, 성적 학대 1%, 경제적 학대 3%, 방임학대 9%, 자기방임학대 5%, 유기학대 1%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학대행위자가 가족인 경우가 86.7%(배우자 36%·아들29.3%·딸8% 순)를 넘어서고 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의 특성인 은폐성으로 쉽게 노출되지 않아 학대피해노인의 안전 등 심각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전라북도 내 대중매체를 통해 노인학대예방을 위해 2019년 상반기 학대상담현황을 도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학대발생시 1577-1389로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등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노인 인구가 좀 더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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