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취가 묻어나는 고창읍 교촌길이 꽃과 사람이 함께하는 장소로 새롭게 변신을 꾀한다. 4일 고창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지역수요 맞춤 지원 공모사업 심사결과 ‘같이 가치를 만들다-교촌마을 골목정원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낡고 오래된 주택가의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이 사람이 모여드는 장소로 변모하게 된다.

이에 고창군은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22억5000만원(국비 20억원 등)을 투입한 가운데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골목정원을 비롯해 숲 공원, 주민카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들고양이들의 아지트였던 마을 뒷산(성산)을 모두 함께 산책하고 즐기는 건강한 숲으로 바꾸고 아이 유모차와 장애인들의 휠체어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누구나 편한길’이 만들어 진다.

특히 마을입구 어린이집이 이전하면서 생긴 빈 공간은 인근 학부모의 쉼터 공간과 주민카페로 변신하는 등 벚꽃동산을 중심으로 꽃과 나무, 사람이 어울리는 골목길이 탄생할 예정이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읍 교촌리는 마을 한가운데 향교가 있고 봄에는 벚꽃이 만발해 나들이객이 몰려오는 곳이지만 평상시에는 낡고 오래된 주택과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로 밤에는 우범지대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골목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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