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 용수 공급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지역 저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의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3일 도내 저수지 저수율이 61.7%(4억3100만 톤)로 평년저수율 53.4%(3억7300만 톤) 대비 8.3%, 전년저수율 59.9%(4억1800만 톤) 대비 1.8%가 높아 농업용수 공급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도는 이달부터 오는 9월 사이의 강수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본답급수가 완료되는 9월말까지는 선제적 용수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는 가뭄대책사업비 506억 원(국비 470억, 도비 6억, 시·군비 30억)을 투자해 가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5개 가뭄대책사업을 살펴보면, 가뭄발생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사업(12개 지구)에 401억 원, 관정개발 및 송수관로 설치, 저수지 준설 등의 ‘한발대비 용수개발’ 사업(140개 지구)에 45억 원이 투입된다.
또. 저수지 및 양수장 보강, 용수로 설치 등의 ‘지표수 보강개발’ 사업(3개 지구)에 41억 원, 중형관정 개발을 위한 ‘가뭄취약지역 사전 용수원개발’ 사업(60개 지구)에 12억 원, ‘소규모 용수개발’ 사업(1개 지구)에 7억 원 등이 지원된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현재 전북은 4억3100만 톤(저수율 61.7%) 가량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어 기상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당분간 용수공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하지만 가뭄대비를 위해 관련 대책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고, 용수확보 부진 저수지의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현재 전북지역 강수량은 278.6mm로 같은 기간 평년(452.5mm) 대비 61.6%, 전년(547.6mm) 대비 50.9%에 그치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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