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침체의 상황을 절감하고 침체를 인정하면서 '소비 촉진'을 필두로 내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동브리핑을 통해 소비 촉진정책을 담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소비와 관광 등 내수 활력 제고에 역점을 뒀다는 분위기다.

정부가 내놓은 내수 진작 방안들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자동차 관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를 들 수 있다.

개소세는 승용차 구매시 공장출고가의 5% 규모로 메겨지는데, 이를 1.5% 낮춰 최대 100만원 한도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미 지난달 말에 마감 예정이었던 제도를 다시 6개월 연장한 셈인데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 후  6개월 동안 개소세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기존엔 노후 경유차를 휘발유나 LPG신차로 바꿀 경우에만 개소세를 70% 인하했다면 노후된 휘발유나 LPG차량도 신차로 교체시 개소세 할인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소전기차를 구매시에 주어지는 최대 400만 원의 개소세 감면도 올해 말에서 2022년 말까지 이어진다.

대규모 할인행사 및 해외소비의 국내소비 전환 유도 정책 등을 통한 소비 촉진안도 제기됐다.

오는 11월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차질없이 개최하고, 이와 연계한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을 출범해 소비진작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고효율 가전기기 구입시에도 가구당 20만원 한도로 구매금액의 10%를 환급하기로 했다. 오는 8월부터 시작해 재원이 소진될때까지 진행되며 한국전력 복지할인대상 가구라면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해외소비의 국내소비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내국인에 대한 시내 및 출국장 면세점 구매한도를 입국장 면세한도를 포함해 기존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도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코레일 하나로 패스(3일권)'를 각 지역 제휴상품과 연계하고 연안여객성 운임의 최대 50% 할인이 가능한 '바다로' 할인대상을 만 28세에서 만 34세까지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빠르고 힘있게 반등할 수 있도록 확실한 개선 모멘텀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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