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학생들이 무주읍 서면마을 담장을 갤러리로 바꿨다.

전주대 중앙동아리연합회 학생 50명은 지난 달 24일부터 5일 동안 무주군 무주읍 서면마을에 방문해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벽화를 담은 담장은 모두 8개소 150m.

서면마을은 150세대가 사는 작은 동네다. 학생들은 복사꽃이 유명한 이 마을 담장에 사시사철 지지 않는 복사꽃을 그렸다. 강변 마을과 어울리도록 담장에 수족관 느낌을 내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꽃도 그렸다.

때 이른 폭염과 남부지방 장마 영향으로 벽화를 그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학생들은 땡볕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작업했으며 비에 대비해 담벼락 전체 비닐을 씌워야 했다.

전주대 김성호 총학생회장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도 없고 갑작스러운 장마 소식까지 겹쳐처음엔 힘들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열심히 그리게 되더라. 그새 정든 서면마을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전했다.

서면마을 이장은 “화사하고 예쁜 벽화를 그려준 전주대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다. 학생들이 예의 바르고 인사성도 밝아서 4박 5일 동안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벽화를 그리면서 주민들과 함께 식사하고 장기자랑과 환경미화 시간도 가졌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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