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1번지인 고창군은 역시 달랐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8년 귀농어·귀촌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고창군은 지난해 189명의 귀농인이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귀농인 규모 1위로, 국가통계에서도 ‘귀농1번지 고창’의 위상이 확인된 셈이다.

고창군에 이어 전남 나주시(175명), 경북 의성군(172명), 전남 고흥군(168명), 경북 상주시(168명)순 이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전국 귀농가구는 1만1961가구로 전년보다 669가구(-5.3%) 줄었고 귀농인도 2017년 1만2763명에서 1만2055명으로 708명(-5.5%) 감소했다고 밝히고 이는 은퇴자나 귀농인들 사이에서 원주민과의 갈등 등 귀농에 대한 환상이 깨졌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런 전국적인 귀농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창군이 많은 귀농인을 유치하고 있는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고창군은 멘토단 운영,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등 특화된 귀농귀촌 정책을 펴면서 귀농자들의 초기 실패를 줄이는 데 집중한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문을 연 ‘고창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예비 귀농귀촌인이 10개월 이상 실제로 머무르면서 영농교육, 창업교육을 받고 구체적인 귀농귀촌계획을 세울 수 있어 많은 도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복분자를 비롯해 수박, 체리, 멜론, 땅콩 등 다양한 특화작목이 논농사 외에도 농사를 지으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밖에 산과 들, 바다, 강, 갯벌을 모두 품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의료, 문화 인프라가 일반 도시에 뒤지지 않아 30~40대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귀농인들을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기상 군수는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소득사업과 다양한 인문교육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예비귀농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귀농인과 지역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정주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모두가 화합하는 가운데 주민 삶의 질이 높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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