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해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가 모두 1만 4545건으로 2017년 1만 1019건에 비해 3526건(32%) 증가했다.

또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도 2017년 278명에서 지난해 350명으로 72명(25.9%)으로 늘었다.

전북 지역은 지난해 497건의 빗길 교통사고로 28명이 숨졌다.

실제 부안군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인해 운전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부안군 주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카니발과 소나타 차량이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씨(20) 등 2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공단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감속운전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공단의 노면별 제동거리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50km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의 경우 마른 노면에 비해 최소 1.6배가 증가했다.

또 타이어 마모에 따른 제동거리 실험결과, 시속 60km로 주행했을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한계선까지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32.2%가 증가했다.

특히,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홈의 깊이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운 장마철에는 운행 전 등화장치 확인을 당부했다.

공단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가 6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20~50% 감속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비오는 날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려운 만큼, 보행자는 되도록 밝은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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