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26일부터 중국 강소성을 방문 중인 가운데, 새만금과 염성시(강소성)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실리추구형 상호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26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강소성(장쑤성) 교류 25주년을 맞이하는 전북이 혁신으로 급성장하는 염성(옌청)시와 산업·청년·교통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전북과 강소성 간 상호이익을 만들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구 830만 명 수준의 염성시는 자동차와 재생에너지를 주력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GRDP(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약 4570억 위안(약 78조 4000억 원, 2016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전북보다 약 1.6배 큰 시장규모로, 경제 역시 매년 10% 이상 증가해 중국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지훈 전북연구원 박사는 “강소성 염성시가 전북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육성산업이 미래형 자동차, 재생에너지, 농생명·바이오 등으로 유사한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염성에 위치한 한중경협단지의 경우 새만금이 추구하는 발전방향과 상당 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양 지역 간 협력 수요가 충족되는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박사는 신산업 분야에서의 해상풍력 인재 양성과 실증 부분의 협력을 제안했다.
염성시에는 중국 내 가장 큰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있고, 실증과 제조산단이 갖춰져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염성의 경우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양성 기관이 부재한 실정으로 전북이 보유한 인프라를 이용해 상호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염성은 국가 해상풍력검증센터, 에너지빅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전북이 설립 타당성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에 염성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안도 제시했다.
나아가 새만금과 염성 두 한중산업단지에 에너지를 자체 생산·공급하는 마이크로 그리드를 공동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수소·전기차 실증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청년교류 분야에서는 염성을 통해 전북지역 청년이 중국 진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북청년이 저비용으로 중국진출 기회를 탐색하고, 아이디어 시제품을 제작·테스트하며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전북청년 중국기술창업센터’를 양 지역에 설치하는 구체적 과제도 고안됐다.
이지훈 박사는 “전북과 염성의 상호 협력 가능성은 무궁하다”면서 “그간 강소성 성도인 남경시 중심 교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산업경제 실리를 도모 할 수 있는 염성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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