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약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민들의 체감은 그보다는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서울 강남에서부터 주택가격 회복 바람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회복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전북의 경우 전국 지표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금리수준전망의 경우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전북 역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가 102.1로 전월(100.1)보다 1.9p 상승했다.

반면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전월보다 0.4p 소폭 하락했는데 체감물가가 올라간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부문에선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모두 전월과 동일한 92, 97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자지출전망은 전월에 비해 상승해 각각 100, 109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의류비와 외식비 및 여행비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내구제와 교육비, 의료·보건비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교통·통신비는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전월과 동일한 74였으나, 향후경기전망은 81에서 83으로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다.

취업기회 전망도 전월보다 1p 소폭 상승한 85로 조사됐다. 약보합 수준이긴 하지만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전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3p 상승한 97로 나타났으며 현재가계저축과 가계저축전망 역시 전달에 비해 각각 1p, 2p 상승한 92, 97로 조사됐다. 저축 심리의 경우 실물 경기 전망이 불확실할 때 강해지기 때문에 도민들은 미래를 낙관하면서도 여전히 현재의 실물 경기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약보합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대형사업들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가격전망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도민들이 경제 상황을 희망적으로 보려는 것이 수치로 나타난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란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지수화 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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