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전북 고창군 해리면을 비롯해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밭) 각각 1곳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지역은 지난 19일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 4곳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발생이 확인된 곳으로 내륙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발생이 확인된 2곳은 옥수수 한 줄기에서 난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를 중심으로 2~4령의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발견됐다.

특히 고창지역은 재배포장의 피해주율(20주당 발생주율)이 10%에 이르러 피해 방제가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됐다.

농진청은 각 지역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서·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의 신속한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등록된 적용약제로 신속히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신속하게 찾아내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옥수수 등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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