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시민들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를 향해 김제역에 KTX 정차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김제순동사거리 부근의 ‘KTX혁신역 신설’에 대한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경제성부족’으로 결정 난 만큼 김제역 KTX정차 필요성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제역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인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 동안 호남선 일반선을 이용했던 KTX정차역 이었다.

김제시와 전주, 부안, 완주 지역주민 등 서부권 접경지역 주민 등 54여만 명의 철도 이용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서부권 철도관문인 이었다.

김제시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김제역 기능이 축소돼 지역경제 침체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철도교통오지 전락으로 심각한 교통 불편을 더 이상 방치 할 수가 없어 김제역 KTX 정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취임 이후 지난해 7월부터 한국철도공사와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방문하여 김제역 KTX정차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제시는 각종 현안 사업을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거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을 만날 때마다 이 문제를 적극 건의해 오고 있는 등 시민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김제역 KTX 정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박준배 김제시장은 지난 2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 참석하여 KTX의 김제역 정차를 대통령께 직접 건의 했다.

또한 열린 더불어 민주당과 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와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KTX 김제역 정차에 대한 중요성 강력히 요청했다.

김제시는 지난 4월 2일 박준배 김제시장, 온주현 김제시의회의장, 권익현 부안군수, 이한수 부안군의회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KTX 김제역 정차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부안군과 완주 혁신도시, 전북내 관공서등을 방문해 “지역 발전을 위해 김제역에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실어 달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김제역 KTX 정차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모아가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 김종회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차관을 만나 KTX 김제역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해보겠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고, 장성군을 방문하여 공동대응에 대한 논의 했다.

또한 안호영 더불어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인영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KTX 김제역 추진상황 설명과 함께 정치권 목소리를 결집해왔다.

김제시는 기관·사회단체와 함께 KTX 김제역 정차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도민, 출향인과 함께 서명운동 및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구나 인근 전북혁신도시에 12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하고 지평선산업단지와 김제종자생명 산업특구가 가동되면서 KTX 이용객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새만금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김제시는 새만금사업과 관련된 미래 이용객 수요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김제역 KTX 정차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KTX 김제역 제외는 불균형 성장을 추진해온 박근혜정부의 김제시를 비롯한 서부권 주민들에게 대표적인 지역소외정책의 산물일 뿐이다. KTX 한번 타기 위해선 일반기차나 장거리 대중교통 등을 반드시 한번은 이용해야 하는 심각한 불편함은 교통편의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2020년 완공예정인 서대구역이 동대구역과 거리가 8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교차정차를 하면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단 점에서 KTX 경부선에 동대구~ 밀양∼구포∼부산까지 일반선로로 KTX가 하루 16회나 운행되는 것처럼 호남선도 일반선로 익산~김제~장성~광주송정간 운행을 해달라는 요구는 절대 무리가 아니다.

전북서부지역과 김제시 연접지역 도민들의 호남고속철도이용 활성화를 위한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도 KTX 김제역 정차는 현 정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KTX 김제역 정착을 위해 김제시의회와 지역 정치권, 각 사회단체, 시민들은 결론도출을 위해 다시 힘을 모을 때가 됐다.

김제시와 전북혁신도시, 완주, 부안 등 서부지역 주민들의 호남선 KTX 이용으로 시간적·경제적 접근성을 향상시켜 국민의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해선 일반선로 김제역 KTX 정차역 확대가 필요하다.

/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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