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소멸 위기에 놓인 동문 헌책방거리를 문화예술거리로 조성, 거리 활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주시 경원동 동문 헌책방 거리는 지난 1990~2000년대만 하더라도 18개소의 헌책방이 운영되는 등 활기를 띄었지만, 독서량 감소와 상권 쇠퇴,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현재 단 2곳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시는 동문 헌책방 활성화를 중심으로 동문거리를 문화예술거리로 조성, 이를 위해 헌책방 거리의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2개소의 헌책방과 기존 운영돼온 동문 커뮤니티 단체, 지역주민, 예술가, 지역서점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시는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단위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문골목길 디자인 학교, 전주문화재단 동문동행기획단, 지역서점 등과 함께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헌책방 활성화를 위한 주민과 상인, 예술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동시에 시는 현재 운영중인 헌책방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후 헌책방 디자인과 내부 공간의 진열방식을 개선하는 일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동문 헌책방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서관, 전주문화재단,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등과 함께 △책 문패 제작 △헌책방 탐색콘서트 △헌책방 벼룩시장 △헌책방 홍보 캠페인인 ‘별 다방’ 등 다양한 공동 협력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헌 책방 거리는 과거 출판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자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지만 독서인구 감소와 온라인 서점 증가, 인터넷 독서 등으로 인해 옛 모습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 전주의 정체성이 담긴 이곳을 책과 헌책방을 소재로한 문화예술거리로 만들어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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