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아버지의 도움으로 붓을 잡기 시작한 아들과 공직퇴직 후 서예가로 제2의 인생을 사시는 아버지가 고향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예가로 변신한 아버지 임창의씨와 아들 임진성동양화작가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김제시문화예술회관에서 ‘任昌儀 任眞聖 父子展 '連'’을 주제로 서예25점과 동양화 25점 등 총50점 작품을 소개하는 뜻 깊은 전시회를 준비했다.

어느덧 50을 넘긴 아들은 중견화가가 되었고, 삶의 길라잡이를 해주셨던 아버지는 원로의 서예가가 된 父子(부자)는 새롭게 동반자가 되어 동행(同行)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 석원(石苑) 임창의 서예가는 고향인 김제에 내려와 ‘석원서예연구실’(石苑書藝硏究室)을 손수 만들어 서예. 미술. 문인화대전 초대작가로 공모전 수상 및 초대작가전 출품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수년전부터 준비해온 많은 작품들을 동양화와 합동전시회 ‘부자전’을 기획해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랫동안 수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임진성작가는 몽유금강, 수묵풍경, 지두화 작업을 통해 모든 작업의 바탕이 된 산수를 자신만의 이상향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몽유금강' 시리즈는 단순한 재현의 산수가 아닌, 정신과 이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상경을 보여주고 있다.

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석사·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한국·중국·캐나다 등 국내외에서 2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근현대산수화전(전북도립미술관), 현대한국화 포지션전(강릉시립미술관), 1980년대와 한국미술전(전북도립미술관), 안견회화정신전(세종문화회관), 11인평론가가 추천하는 오늘의 진경전(겸제정선기념관) 등을 비롯하여 200여회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고,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작가상을 수상, 단원미술제·홍제미술제·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