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중심”이라며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경제의 성장엔진이자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원천인 제조업이 강해야 지역경제도 발전하고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고 진단하고, “과거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는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에는 현재 25% 수준인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을 선진국 수준인 30%로 끌어올리는 산업혁신을 추진하고, 제조업 생산액 중 신산업·신품목 비중을 현재의 16%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또 세계 일류로 손꼽히는 기업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발돋움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 기존 주력산업은 혁신을 통해 탈바꿈 ▲산업생태계를 도전과 축적 중심으로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범부처와 경제단체 및 주요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 대통령이 주재하고 미래차 등 업종별 전략과 기업환경 개선, 인재양성 등 이행과제를 직접 챙긴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속도와 창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주체는 민간기업"이라며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입법사항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일류기업 대표 90여명과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10명,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성윤모 산자부 장관, 유영민 과기부 장관 ·이재갑 고용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그리고 청와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