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북작가회(회장 김종필)회원 60여명이 ‘고창운곡람사르습지’를 찾아 신비한 습지비경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운곡습지'를 방문한 전북작가회의는 1980년대 ‘남민시’와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의’의 전통성을 계승한 전라북도 대표 문학인 단체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탐방은 유기상 군수의 안내로 1797㎡ 운곡습지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호젓한 숲길 곳곳의 원시비경에 60여 시인, 소설가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유산 고인돌유적과 공존하는 고창람사르습지는 과거 계단식 논 경작지였으나 영광원자력발전소의 취수원으로 3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자연습지 생태계로 복원된 후 생태적 가치가 높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현재 이곳엔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 860여 종의 생물이 둥지를 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종필 회장은 “전북작가회의는 문학인의 권익과 복지를 지켜내는 일, 국제교류를 통해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일, 무엇보다 세계문학 속에서 참다운 문학을 이룩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이번 탐방이 문학인들이 창작활동을 하는데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상 군수는 “문학인들의 지역탐방 및 교류는 흔치 않은 일이기에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창작에 전념하는 문학인들이 고창을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일정은 습지탐방 후 50년 세월 한센인의 친구로 살아 온 강칼라 수녀의 고창호암마을(식도락마을)에서 준비한 맛깔스러운 점심 식사, 작가회의의 도서 증정식 순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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