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 예배가 열렸다. 운구행렬이 교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대의 여성지도자였던 고 이희호 여사가 영원한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은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유족과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5당 대표, 각계 지도자와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회로 거행됐다.

장례위원장인 이 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는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하게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며 “여사님께서 꿈꾸셨던 국민행복과 평화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추모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여사님께서는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이자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라며 "영원한 동지이자 동행자인 김대중 대통령님 곁에서 편히 잠드시라"고 애도했다.

여야 5당 대표들로 차례로 추도사를 낭독하며 이 여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전도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의해 대독됐다. 김 위원장은 조전문에서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롤 표하고 “북남관계의 밑거름이 된 이 여사를 온 겨레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진 안장식에서 고인은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돼 영원한 평새의 동반자와 영면의 길에 들었다.

현충원 추모식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희호 여사가 50여년간 다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됐으며, 고인이 별세 직전까지 50년 넘게 살아온 동교동 사저를 들러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향후 동교동 사저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대통령기념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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