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률이 2년 만에 60%를 넘어섰지만 지속적인 고용률 상승을 위한 관련기관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무소가 발표한 2019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p 상승했다. 지난 2017년 60.2%를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60%대 벽을 넘지 못했다.
실업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하락한 2.4%로 지난달보다 0.7%p 감소해 전국 평균인 4%보다 낮은 수치다. 취업자 수는 9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이 중가 했다.
통계수치로 보면 실업률이 하락해 고용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인데 이런 고용률의 상승은 도내 재개발에 따른 건설업의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건설경기가 하락할 경우 다시 고용률은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농번기를 맞아 농림어업분야의 고용률 상승도 계절적 영향에 불과하다.
통계를 보면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은 -12.6%로 급락했고, 도소매 숙박음식업종도 -3.5%로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가 2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도 2.5%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라 자영업의 몰락은 명약관화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북 고용률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속빈강정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전북도와 도내 지자체는 여전히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전기, 운수, 통신, 금융, 도소매 숙박음식업종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도내 지자체에서 내놓는 대책은 임시처방에 불과해 경제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은 도민들이 고스란히 안고 가야할 처지다.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가 통계청의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등 건설시장이 정체될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대안이나 정책은 항상 뒷북으로 일관해왔다.
도내 지자체는 고용률 개선이라는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경제 활성화 정책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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