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부안군 하서면 초중학교 4곳 통합을 검토한다.

이번 통합은 교육당국이 아닌 지역에서 건의했단 점에서 이례적이다. 다른 농어촌 작은 학교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여 진행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정병익 부교육감은 11일 부안군청에서 열린 교육협력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나눴다.

부안군은 하서면 학교운영위원장 건의를 바탕으로 하서면에 있는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1곳 통합을 제안했다.

백련초 14명, 하서초 31명, 장신초 5명으로 전체 학생 수가 50명이고 하서중 학생 수가 30명인 등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학교는 크고 작음을 떠나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폐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어울림학교도 운영한다.

그럼에도 해당 지역 구성원들이 원한다면 고려하겠다고 했다. 정병욱 부교육감은 “학부모와 주민 대다수가 원하고 동문회가 찬성한다면 통합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일단 구성원들 통합 의사를 확인하고 학교 위치와 명칭을 논의해야 할 걸로 보인다. 지역 내 합의부터 이뤄져야 통합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영위원장들이 건의했다고 해서 지역 관계자 모두가 동의했다고 보긴 어렵다. 설문조사처럼 일일이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통합한다고 했을 때 방식도 정해야 한다. 초중 모두를 합치거나 초등만 합치거나,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거나 기존 장소 중 한 곳으로 하거나, 3개 이름을 모으거나 3곳 중 고르거나…기한이나 통합 여부를 장담하긴 어렵다”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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