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신-전북학은 그동안 역사와 정치경제에 따라 형성된 전북에 대한 소외와 차별을 딛고 새로운 천년 전북 자존감의 시대를 이끄는 등불이다.
전북은 지난 천년의 전라도 수도이었으며, 조선왕조 본향이었던 전북은 찬란한 백제문화를 바탕으로 조선, 구한말, 현대로 유구한 역사와 사상의 DNA로 담겨있다.
전북정신과 전북학은 홍익인간을 근간으로 백제의 문화,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조선 개국정신, 최치원과 태인 풍류, 정극인 구한말 전우, 송기면 선생으로 연결되는 전북의 선비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또 애족애민과 만민평등이라는 사상적 발전은 모악산 금산사 주변에서 형성된 미륵신앙, 증산, 원불교 등은 ‘사람이 하늘’이라는 동학농민혁명과 깊게 연결돼 있다. 선조들의 찬란했던 문화와 역사 자산은 해방이후까지 전북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수도권과 경부축 중심의 개발과 불균형적인 산업성장으로 전북지역 낙후가 심화해 온 게 사실이다. 도전과 실패의 거듭으로 도민은 패배감에 빠져 있었다. 한동안 ‘무장관 시대’가 일상화 됐고 호남이라는 명목하에 전북보다는 광주·전남 위주의 정책이 도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했다.
전북은 농업에서 제조업과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경제 쪽에서도 낙후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경제와 함께 정치마저도 광주·전남에 예속되면서 전라도 수도였다는 자긍심과 자존감마저 잃게 됐다.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학이 아닌 전북정신-전북학으로 새롭게 정신무장해 전북 브랜드로 만들고 새로운 천년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전북 자존심회복과 도민의 전북정신을 이끌 전북학연구센터의 활성화가 시급한 이유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으로 만들어 자신감과 자긍심이 높은 전북 시대 구축이라는 목표로 서서히 전북 자존을 키워왔다.
전북정신-전북학은 패배감과 소외감을 극복하고 당당히 일어서려는 정신적 토대이고, 전북의 역량과 잠재력을 깨워 전북 자존의 시대, 전라북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행동의 지표이다.
전북은 올해 새만금 국제공항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총 10조원 규모의 태양광사업과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있어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전북의 자긍심을 높여 지역발전의 주춧돌로써 전북은 물론 국가의 새로운 동력원이 돼야 한다.
김동영 전북학연구센터 센터장은 “전북학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비출 등불을 가져오는 일이다”며 “전북정신-전북학을 통해 이제는 과거 호남 중심의 정책에서 탈피해 현재의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는 전북 몫 찾기와 함께 전북인의 자존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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