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등화장치가 고장 난 채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있어 교통사고 발생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차량 후면에 설치된 제동등의 경우 고장이 났는지 그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있어 사고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이 모 씨(35)는 퇴근길에서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 씨는 오후 6시 20분께 전주시 쑥고개로를 운행하던 중 앞서가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추돌할 뻔 했다.

추돌할 뻔 한 이유에는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인 탓도 있지만 앞차의 제동등이 작동을 하지 않아 미리 감속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이씨는 “앞 차가 무슨 이유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는지는 모르지만 차량의 제동등은 켜지지 않았다”며 “평소에 안전거거리를 유지하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어 미리미리 안전거리를 확보해서 다행이지 조금만 가까이서 운전을 하거나 했으면 그대로 들이받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등화장치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을 시 본인의 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이 차량과 인접해 운행하는 다른 차량에게도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택시와 버스, 트럭 등 사업용 차량은 일상 점검을 통해 등화장치의 이상 여부가 쉽게 발견되지만 일반 차량들은 운전자들이 고장 난 줄 모르고 운행하다 자동차 검사 때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운전자 혼자 확인하기 어려운 제동등 같은 경우 주변 사람에게 한번 봐달라고 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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