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지난 6일 제64회 현충일을 맞아 충무공원 충혼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고 추모하는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진섭 시장을 비롯해 유성엽 국회의원과 최낙삼 시의회 의장, 신일섭 정읍경찰서장, 장성열 정읍교육장, 백정기대대장, 10개 보훈 단체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도·시의원, 국가유공자, 유족, 군인, 학생,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의 참뜻을 기렸다.

이번 추념식에는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어린 세대들인 중학생과 전북과학대 학생 대표 등이 헌화와 분향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추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8098부대 조총수의 조포 발사, 헌화·분향, 국가유공자 표창, 추념사, 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특히 이전과 달리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백정기대대장의 협조를 받아 조총을 발사했다.

또한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이바지한 국가유공자 9명에게 정읍시장 표창을, 경찰유가족 2명에게는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 시청 옆 충무공원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보조 기념식장을 마련, 거동이 불편한 참배객들이 추념할 수 있도록 추념식장 실황을 중계했다. kakaoTV 방송을 통해서도 전국에 중계돼 현충일의 의미와 추념식 상황을 알렸다.

이 외에도 한국 문인협회 정읍지부 최혜숙 사무국장은 도종환 시인의 ‘유월이 오면’을 추모 헌시로 낭송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음악협회 정읍시지부(지부장 김영신)’의 잔잔한 추모 음악과 정읍시립합창단(단장 송은유)의 장엄하고 숙연한 현충일 노래는 추념식장을 더욱 숙연케 했다.

유진섭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전몰·호국영령들께 시민과 함께 삼가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명복을 빌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치고 오랜 세월 동안 슬픔과 고통 속에서 힘들게 살아온 보훈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했다.

한편 유 시장은 앞으로도 많은 실천적 보훈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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