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는 자세

오피니언l승인2019.06.04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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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석 국립임실호국원장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봄이 사라진 듯하다. 세상이 온통 꽃으로 휘감겼다가 신록으로 물드나 했더니 벌써 낮에는 후끈한 기운이 올라온다.  지난 3월은 삼일절과 더불어 독립운동가을 기억하고, 5월은 민주화운동의 계절로 보낸 후, 이제 곧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분들의 위훈을 받들기 위한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이 바로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현충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을 맺은 후 3년이 지나 1956년 6월 6일 공식 지정되었다. 그 후 1965년에는 순국선열을 추모대상으로 포함시켰으며, 2002년 민주화운동을 국가수호 활동으로 인정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우리는 현충일을 ‘대한민국의 독립·호국·민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로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왜 하필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였을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려 때 매년 6월 6일에 나라에서 병사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처음 현충일로 지정되었던 1956년의 6월 6일이 24절기 중 망종이었는데, 망종에 제사를 지내서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해왔던 고유의 풍습을 존중하여 지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6월은 6?25전쟁에서 가장 많은 장병들이 희생되었던 달이기도 하다. 위의 모두가 나라를 위해 젊음과 생명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현충일 지정사유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덕분에 우리는 이 땅을 밟고 있으며, 이런 분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 바로 국립묘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해야 하는 것, 이 시대를 사는 우리와 우리 후손의 몫이다. 이러하듯 국립묘지에서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우리 원에서도 전북도 단위 행사로 전북도지사를 포함한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올해 현충일은 제64회를 맞이하였다. 현충일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임실호국원은 6월 한 달 내내 의미 있는 행사를 이어간다. 전라북도 주요기관장 및 공공기관 대표들의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국립묘지 1사1묘역 가꾸기 협약기관의 묘역 환경정화활동, 국가유공자의 묘역에 ‘태극기 꽂기 행사’, 유공자들의 이들을 부르며 그들의 공훈을 기억하는 ‘다시 부르는 호국영웅 롤콜행사’,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나라사랑 시 공모전’이 6월에 개최된다. 국립임실호국원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전북도, 임실군, 35보병사단, 6탄약창, 임실경찰서 등 군·관·민의 협업을 통한 국가차원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펼쳐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국립묘지로서의 위상 정립에도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하루가 아닌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라는 의미의 반증이 아닐까한다. 많은 기관과 학교 정문에 거치된 현수막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공훈과 위훈을 대신할 수 없듯, 우리 호국원 직원을 포함하여 국가와 보훈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민에게 알리며 보고 느끼게 하여 감동의 울림을 전해야 한다.
  2019년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은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다. 이를 통해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과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기고, 진정한 의미의 보훈을 통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국민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결코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분들이 외롭지 않게 잘 가꿔져 나갈 것으로 믿는다. 독립?호국?민주화과정에 몸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억하여 그분들의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문화에 참여하는 것, 이것이 2019년 현충일과 6월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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