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5개월째 꾸준히 상승을 이어가면서 물가상승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의 상승으로 도민들의 체감 물가는 지수에 비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전북지역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8로 지난달 보다 0.3%p,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8%p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올 들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100을 웃도는 상황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05.28로 지난달 보다 0.5%p,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9%p 각각 상승하며 여전히 1% 미만의 저물가 상승을 보이고는 있지만 자주 구매하는 생필품들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실제 생활을 영위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엔 물건 담기가 겁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활물가 전월대비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유류세 인하로 인한 휘발유(6.0)의 상승을 시작으로 택시요금(12.5), 돼지고기(4.5), 자동차용 LPG(6.0), 무(33.7), 소주(6.9), 치약(12.6)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지출목적별 동향에선 전월대비 교통(2.9%), 주류 및 담배(0.8%), 기타상품 및 서비스(0.4%) 부문 등은 상승했고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6%)는 하락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으로는 상품은 지난달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보합상태다. 서비스의 경우 전월대비 0.1%가량 소폭 상승했고 집세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보합을 나타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특별히 눈여겨 볼 이슈는 없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택시비 인상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공동주택관리비 또한 부자재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인상됐다"며 "돼지고기의 경우 대형마트의 세일폭까지 포함해 적당한 상승폭을 보였고 소주와 맥주의 경우 주세법 개정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