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연수 전주시 덕진구청장
 
현대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속도에 비례해 행정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임무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 행정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나아가 사회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행정의 핵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어야 한다.
전주시는 민선6기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이 이루어지도록‘소통행정’을 강조해 왔다.
시는 작은 정책 하나를 만들더라도 해당 분야 전문가와 실무자, 시민활동가, 언론,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과 논의를 거쳤다.
‘다울마당’을 통해 목표설정부터 진행방향, 사업지침 등의 전반적인 과정을 끊임없이 소통했다.
‘다울마당’은‘다함께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는 마당’이라는 뜻을 가진 전주시 민관협력 거버넌스 사업을 이르는 말이다.
이를 통해 전주시 의사결정 구조는 참여적 거버넌스로 전환되었고, 의사결정 과정은 더욱 투명해졌다.
전주시를 대표하는 주요 사업인‘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선미촌 문화재생 사업’, ‘차 없는 사람의 거리’,‘전라감영복원사업’등이 이곳에서 탄생되었다.
이와 함께 관공서는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현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행정조직이 직접 나가 발로 뛰며 현장수요를 파악하여 정책을 실행하는 현장시청 역시 소통행정 중 하나이다.
제1호 한옥마을사업소를 시작으로 기업지원사무소, 한문화지원사무소, 전통시장육성지원사무소, 전주푸드지원사무소,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 문화재생을 담당하는 서노송예술촌사무소에 이르기까지 현재 6개소의 현장시청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시장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현장에서 새로운 정책과제를 발견하는‘전주시민원탁회의’역시 소통행정의 대표 사례다.
이밖에 전주시는 사업들을 수시로 점검하는 각종 모니터링단과 시민기자단 운영을 통해 소통 창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전주시의 소통행정 시스템은 스마트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전주시 덕진구는 시정 상시공유시스템을 시행, 투명한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정 상시공유시스템은 덕진구 직원들의 컴퓨터 모니터 하단에 전주시의 행사·신규 사업과 주요 현안을 안내하는 알림 서비스로, 이를 통해 전부서간 업무 공유가 상시 가능케 되었다.
이는 시정에 대한 부서원간 행정정보력 공유강화를 가져왔고, 강화된 정보력은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투명하게 공유됨으로 소통행정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이는 무엇보다 나와 우리 동료들이 하는 일에 대해 긍지를 갖고 시민생활에 중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함으로 시민들이 시정을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덕진구 청사 로비에 마련된‘덕진갤러리 36.5’는 누구나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을 위한 경청과 소통의 공간이다.
‘덕진갤러리 36.5’는 관공서를 어려워하던 시민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정 관심을 갖고 참여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곳은 2017년 8월 개관이후 지역 예술가와 아마추어 동호회, 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사진, 문학, 공예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충전소 역할도 담당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덕진구는 내부 소통 없이는 조직의 혁신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대표적으로‘2019 덕진 버스킹데이’를 운영하며 문화로 직원들의 감성충전을 이끌고,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모여 덕진구청 로비에서 간단한 게임과 이벤트를 하는‘소통공감데이’를 통해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높아진 직원의 사기는 결국 시민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소통은 시대에 맞게 계속 진화되고,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속돼야 한다.
소통에 기반 한 시민 참여와 협력은 시민들의 정책 만족도와 성과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전주시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끝으로 필자를 비롯하여 덕진구 전 직원들은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역량을 강화하여 행정이 사회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책임과 소명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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