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공장에 비유될 만큼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산업의 육성, 발전에 대한 전북도 의지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 아쉽다. 최근 본보가 온라인 부분을 중점으로 점검해본 전북도의 관광서비스 운영전략은 한마디로 ‘낙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도가 관리하는 전북관광 온라인 서비스는 십여 개의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통해 제공되고 있지만 내실 없는 단순 정보 전달 수준의 사이트 운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온라인 서비스 관리 역시 각 부서 및 운영주체별이 따로 이뤄지다 보니 자료 중복게재는 물론 변경된 자료들 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면서 적지 않은 오류와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신뢰성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온라인 관광서비스가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이들  제공된 자료를 믿고 관광에 나서 이용자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게 될 것임은 물론이다.
실제 도는 지난 2017년 말 도내 14개시군 노선 405㎞를 잇는 ‘전북 천리길’을 확정, 전국 걷기 명소로 만들겠다며 공식화 하고 지난해 5월 ‘전북천리길 앱’까지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관리부실에 따른 오류 발생으로 앱의 신뢰성은 떨어졌고 한동안 실행 자체가 안 되며 무용지물 상태로 방치된 사실도 이용자들이 불편을 알린 후에야 관리업체에 통보, 수정하는 일도 있었다. 또 도가 5개년 계획으로 도내 14개 시군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홍보하는 도내 대표관광지 스마트안내 서비스를 추진키로 하고 1차 8억여 원의 예산까지 투입했지만 최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민선7기 들어 ‘여행체험 1번지 전북’을 올해 8대 역점시책 중 하나로 정하고,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초 단계라 할 수 있는 지자체 공식 홍보채널에서부터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 3대 수출산업으로 인정받고 있고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의 2배가 넘는 관광산업이다. 기존의 볼거리에 식상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내 산업단지를 돌아보는 투어까지 개발해 홍보하는 지자체가 있을 만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쟁은 뜨겁다.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중국은 물론 일본, 타이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 까지 가서 관광홍보전을 열 정도다. 그런데 전북은 아직 내실조차 다지지 못한 부족함이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지역에 특화된 내실 있는 관광산업 육성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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