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심리가 세 달 연속 소폭 하락했는데 특히 경기관련지수의 하락폭이 커 도민들이 도내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가 100.2로 전월(100.8)보다 0.6p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부문에선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모두 92와 97로 전월보다 각각 1p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8과 106으로 조사됐는데 지출항목별로는 의류비와 여행비는 전월과 동일했으나 외식비 및 교통·통신비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높은 물가와 더불어 최근 전북 대부분 지역의 택시 요금이 오르면서 도민들의 체감 지출 비용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내구제와 교육비, 의료·보건비 등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전월보다 3p 하락한 74로, 향후경기전망 역시 전월보다 6p 하락한 81에 머물렀다.

생활형편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여기면서도 향후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중무역 분쟁과 도내 수출지표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기회전망과 금리수준전망 역시 전월보다 각각 3p씩 하락했다.

여타지수로는 주택가격전망은 88에서 94로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물가수준전망은 전월보다 1p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의 경우 전국평균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특별히 눈에띄는 변화는 없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다소 우려할 지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란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지수화 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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