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김외숙(53) 현 법제처장을 청와대 인사수석에 발탁하고, 법제처장에는 김형연(54)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신임 국세청장에는 김현준(52)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3일 외교부 등 9개 부처 차관급 인사에 이어 닷새 만이다.

이번 인사는 야당으로부터 부실 인사검증 공세를 받아온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전격교체하고, 5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의 수장과 새 법제처장을 새로 임명하면서 흐트러진 기강을 다잡고 집권 중반 국정운영 동력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은 문 대통령의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 정부 출범 때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자는 경기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징세법무국장·조사국장·기획조정관 등 국세청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다.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인천고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지법 판사, 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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