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에서 수확된 양파생산이 유래 없는 풍년으로 과잉되면서 가격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어 농가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28일 부안군과 부안중앙농협, 남부안농협, 변산농협, 하서농협, 양파재배 농가에 따르면 "부안지역에 생산 되는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 433㏊에 비해 올해 322㏊로 110㏊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아 지난해 대비 1.5배 증가한 예상수확량 24.150톤 가량의 양파를 수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지 양파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35% 하락한 20kg들이 1망 당 5000원선에서 상인들과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에 수확된 양파는 상인들로부터 1망 당 1만 5000원에서 2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3분의 1 가격인 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양파농가들은 허탈감에 빠져있다.

실제로 양파 가격이 폭락한 데에는 최근 들어 날씨가 좋은 데다 이렇다 할 병충해도 없고 적절한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 최상의 생육환경이 조성돼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비해 1.5배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말 부터 6월 초 부안군 산지 매집이 활발했던 상인들마저 발길이 뜸해져 모습조차 보기 힘든 지경이다.

특히, 부안중앙농협, 남부안농협, 변산농협, 하서농협들도 가격하락에 안절부절한 상태이다.

계약 가격(평균 9.000원) 아래로 시장가격이 형성되면서 수매가격을 낮 춰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농민을 대변하는 농협에서 가격을 낮추면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겪이여서 어쩔 수 없다며 농협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농협과 계약재배를 맺은 농가는 그나마 다행인 상태다. 비 계약재배농가의 경우는 가격폭락으로 원활한 매매가 어려운 상황 이여서 인건비도 못 건질  형편이다.

부안지역 양파농가들에 의하면 “올해 양파작황이 좋아 비교적 높은 금액으로 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상인들의 터무니없는 수매가격에 농로에 야적된 양파가 그대로 방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부안중앙농협, 남부안농협, 변산농협, 하서농협 조합장들은 28일 부안군을 방문해  권익현 부안군수와 면담을 통해 양파 농가들의 피해상황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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