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가 관광 산업 활성화 및 관광객 유도를 위해 앞 다퉈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 중인 가운데, 부실 관리로 인한 전북도의 일부 앱 서비스가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또한, 일방적 정보제공 차원을 넘어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기획된 전북 대표관광지 육성 온라인 서비스 사업은 소극행정이란 비판 속에 1년여 동안 사실 상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부실관리 대표 사례-전북1000리길 애플리케이션(앱)
전북도는 지난 2017년 말 14개 시·군 44개 노선 405km를 전북 1000리길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홍보와 관광객 유도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전북 1000리길 앱’을 구축했다.
예산 1030만원이 투입된 앱 개발은 서울 소재 업체에서 수행했다.
하지만 이 앱은 현재 원활한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구축 1년이 지나도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앱 실행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당당 부서는 이 같은 상황을 견지하지 못했고, 지적이 제기되자 업체 측에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며칠 후 앱은 정상적으로 실행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개발 업체에서 운영 중인 다른 앱이 스마트폰에 함께 설치된 경우, 1000리길 앱을 실행시켰을 때 이와 무관한 다른 앱이 실행되는 상황이다.
이런 사항도 담당부서 관계자는 파악하지 못했고, 실제 잘못된 실행을 확인한 후 ‘앱 간 충돌’이란 입장을 내놓으며 업체 측에 재차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이 업체는 ‘전북1000리길’ 앱을 구축하면서 자사가 운영 중인 ‘전국 관광 안내’ 성격의 앱에 포함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도 관계자는 예상했다.
현재 이 앱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는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다.
▲소극행정 대표 사례-전북 대표관광지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
이 사업은 전북도가 지역 특수성을 살린 문화체험 및 실감형(체감형) 소재를 접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육성하고, 새로운 온라인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당초 5개 년(1개년-시범사업)을 계획으로 쌍방향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코자 기획된 이 사업은 1차년도 사업(14개 시·군 중  5개 시·군-이 중 1곳은 시범) 뒤 ‘이용자가 적다’는 다소 이른 일부의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부터 사업이 사실 상 보류된 상태다.
1개 시·군 당 2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1차로 이미 8억 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사업 추진 1년(전체의 1/5)만에 주무 부서를 중심으로 ‘재검토’란 수정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4개 시·군 중 5곳만이 사업을 완료한 상태에서의 실효성 논란에 사업 기획의 당사자인 도와 관계기관이 나서 보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도는 현재 ‘보류’가 아닌 ‘검토·보완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지난해 1년 동안은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예산(2차년도)은 이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담당 부서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의 지적으로 사업이 늦춰진 것은 사실이지만 보류나 재검토의 성격은 아니다”면서 “연내 8개소(지난해 분 3개소, 올 신규추진 분 5개소)에 대한 사업을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과 협의해 완료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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