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서 최근 잇따른 성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달아난 신원 미상의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2시 15분께 전주시 효자동 천변 산책로에서 한 남성이 집으로 귀가하던 여성 A씨를 강제추행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남성은 A씨를 강제로 끌고 가려했고, A씨가 저항하자 신체 일부를 만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천변 주변 상가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완산경찰서는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B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4일 정오께 전주시 한 버스정류장에 있던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만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날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2018년)간 도내 성범죄 발생건수는 모두 2245건으로 지난 2016년 689건, 2017년 730건, 지난해 81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유형별로는 강제추행 및 강간 1876건, 불법촬영 243건, 통신매체 이용음란 81건, 성적목적 공공장소침입 45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내 지속된 성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 최모(27‧여)씨는 “천변로 주변 방범등이나 방범CCTV조차 없는 상황에 이런 사건이 터져 천변로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피해자가 조심한다고 해서 성범죄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방범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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