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주시 충경로에서 차 없는 사람의 거리가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치러진 가운데 교통체증 및 주차문제 등의 문제점도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600m 상당의 구간에 자동차 운행을 제한했다.

자동차가 비워진 거리에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볼거리 등으로 가득 체워졌다.

이날 이른 여름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작은 침대와 해먹, 의자 등이 설치된 거리에 시민들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평소 자동차가 차지한 거리에 시민들은 거리공연과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가족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상현(43)씨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좋았다”며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남겨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으로 인한 문제가 드러났다.

이날 행사로 충경로 주변 차량들이 진입하지 못하면서 주변 차량정체가 심화되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특히, 충경로로 진입하지 못한 차량들이 완산교 앞 사거리에 몰려 사거리에는 꼬리물기와 차선위반 등으로 사고의 위험도 산재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인해 객사길과 웨딩거리에는 불법주정차 된 차량들로 가득찼다.

김진수(54)씨는 “행사로 인해 주변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상황에 교통관리를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며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전주시가 꼼꼼하게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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