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평범해 뵌다. 꼼꼼히 따져보기 시작하면 그 아금박스러운 모양새에 사로잡힌다. 공예다운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이는 20여 년간 한지공예작가로 활동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옥영 작가는 우리 공예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전통 계승에 힘쓴다.

수많은 작업을 구상하고 만들고 선보이며 그가 겪었을 시행착오와 좌절 덕분일까. 오랜 시간 한지공예를 가르친 경험 탓일까.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달 고창 선운사 전시에서 선보인 ‘발우 5합’도 그 중 하나.

스님들이 절에서 쓰는 그릇을 구현했는데 은은한 색감과 단단한 모양새가 그의 오랜 내공을 가늠케 한다.

2003년부터 전북대 평생교육원과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한다. 2017년 대한민국 한지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2018년 제4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국가무형문화재위원장상을 받았으며 마이산명인명품관 초대개인전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도 받았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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