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 특별기획 부채문화주간‘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엄재수 - 2019 樂 전통, 현재를 즐기다’를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엄재수 선자장 신작 전시로 젊은 부채 매니아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32점을 선보인다.
  엄재수 선자장은 이번 전시에서 전통이라는 고리타분한 인식을 깨고 싶고, 현대인들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부채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색상과 향기, 자기만 소유할 수 있는 한정판 등의 요소를 담아 부채라는 전통에 새 옷을 입혔다.
  속살의 칠색은 전통적인 검정과 밤색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파스텔톤의 연보라, 하늘색, 연 핑크를 올렸다. 겉대 치장에는 한우 뿔을 사용했다. 또한 옻칠, 어피, 대모, 죽피 등 각 재료마다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견고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 없는 실험을 반복했다. 특히 대모에는 최고라 불리는 금칠 복채를 사용했다. 부채 종이인 선면은 사용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주에서 만든 복본지, 3합지, 염색지 등을 사용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