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번기 철을 맞아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께 김제시 만경읍 한 밭에서 작업 중이던 A씨(여·55)가 농업용 관리기에 좌측 손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 돼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제 앞서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원당동 한 밭에서 B씨(70)가 농약 살포 작업을 하다 부상을 당해 우측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1일에는 장수군 산서면 한 마을 입구에서 C씨(84)가 경운기 운행 중 다리 밑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는 등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로 인한 출동건수는 2016년 435건, 2017년 480건, 2018년 412건, 올해 4월까지 9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월별 출동건수 현황을 보면 1~3월 출동건수는 27건인데 반해 4월 36건, 5월 56건, 6월 47건 등 농번기철 출동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농기계 점검과 조작 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농기계 고장 및 부품탈락 등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 항상 각 부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노후됐거나 손상을 입은 부품은 반드시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안전한 작업을 위해 농기계 각 장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후에 운행해야 한다.

작업에 따라 적당한 복장 착용도 중요하며, 기계에 옷이나 머리카락이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주 상태로 절대 농기계를 조작하지 않아야 하고, 작업 전 충분한 휴식도 중요하다.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통행할 때는 차량에 주의해야 하고 야간 및 악천후 시 후방추돌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반사경, 조향등) 설치도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이나 자동차 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아무나 운전할 수 있다”며 “농기계 운전자 대부분이 고령자로, 순간적인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농기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고, 적절한 복장과 보호구를 착용할 것을 당부 드리고, 아울러 작업 중 음주를 금하고 힘에 부치는 무리한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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