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주역사 신축과 관련, 주차장 확충방안에 대해 전주시와 코레일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상공인들이 지하주차장 건립 협조를 요청, 해결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는 지난 20일 신축 전주역사에 지하주차장 건립 협조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 1천만 명이 넘는 가운데 매일 8천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전주역을 이용, 41년 전 지어진 전주역사로는 관광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지역 상공인들은 전주역 신축 및 환경개선 소식을 반기지만 주차장 조성방안을 놓고 예산부족을 이유로 한옥형 전주역과 어울리지 않고 관광객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주차타워 건설을 고집하는 코레일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주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전주역 주차장 조성방안과 관련해 예산 초과 등을 이유로 주차타워 건설을 주장하는 코레일의 입장과, 지하주차장 건설을 주장하는 전주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철도는 국가발전에 새 희망의 길을 뚫고, 낙후된 전북경제의 활기를 불어넣어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필수 사회간접시설로서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주시와 코레일, 철도시설공단은 이같은 내용의 주차장 확충 방향에 대해 수차례 협의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선홍 회장은 "새로 신축되는 전주역사의 주차장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전주시의 이미지와 부합할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 건립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역 신축공사는 정부와 코레일, 전주시가 오는 2022년까지 약 450억 원을 투입해 전주역과 주변 환경개선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 철도시설공단이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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