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 창작무대 ‘Spring_춤. 춤 디딤새’공연이 23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 다섯 번째 공연으로 전통 춤에 기초한 현재적 해석과 감각을 덧입힌 통통 튀고 개성 넘치는 창작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무용단 오대원, 이윤경, 박현희, 김지춘, 최은숙, 이윤하 단원의 개성 짙은 안무로 준비한, 다섯 개의 창작 작품으로 구성했다.
  여는 무대는 ‘애화(哀花)’(안무 오대원). 아름답지만 짧게 피었다가 추하게 지는 ‘목련’을 바라보며, 슬프고도 애달픈 감성을 고혹적이고 절제된 춤사위로 풀어낸다. 무대에는 오대원, 김혜진 단원이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심청(心?)은 억지 춘향’(안무 이윤경). 판소리 5바탕 심청가 중 눈 대목을 소재로 억지로 우겨 이루어지게 한다는 뜻의 “억지춘향”이라는 속담을 인용해, 인당수 앞에서 번뇌하는 심청의 마음을 해학과 풍자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이윤경, 백인숙, 배진숙, 이종민, 노태호, 신봉주 단원이 오른다.
  세 번째 무대는‘월광...부나비’(안무 박현희). 온 몸을 다 태우고 나서야 허상이 아닌 진실 된 빛을 찾게 되는 진정한 인생의 봄을 맞이하고자 인간의 덧없는 삶을 춤으로 형상화하여 선보인다. 무대에는 이은하, 이현주, 박현희, 양혜림, 윤시내, 박근진 단원이 오른다.
  네 번째 무대는 ‘호접·樂’(안무 김지춘·최은숙).  완도 지방의 농악놀이에 속해 있던 버꾸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태평소 시나위의 화려한 가락과 역동적인 춤사위는 신명과 흥을 돋운다. 무대에는 김지춘, 최은숙, 반주에는 강현범, 이종민, 신봉주, 이재관, 차상윤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꽃이 진다도.. 잊은 적 없다’(안무 김윤하). 꽃 같은 넋을 기억하며 여린 영혼들의 삶과 죽음, 슬픔과 아픔, 위로와 행복을 바래는 섬세한 몸짓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김윤하, 배승현, 김혜진, 채송화, 김선영 단원, 소리에 최경희 단원이 참여한다.
  공연 사회는 관현악단 고은현 단원.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창작 작품들로, 중견 무용수들과 젊은 춤꾼이 꾸미는 개성 짙은 창작 무대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