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앞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지휘부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양국 간 공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만 따로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이 쏜 발사체로 한반도 정세가 흔들리지 않도록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 군 지휘부를 격려하기 위해 자리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GP철수와 DMZ 유해공동발굴, JSA 비무장화 등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 사례를 언급하며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위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 중 단거리 미사일을 ‘단도 미사일’로 잘못 표현해 뒤늦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에게 표현의 오류를 바로 잡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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