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운영하는 ‘청소년 참여 예산학교’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참여 예산학교는 청소년들이 직접 군청의 예산편성 과정을 살펴보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창군 관내 중·고등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고창군 청소년 참여 예산학교’를 열었다. 이날 김민철 강사(함께하는 시민행동, 좋은 예산센터 시민교육위원)는 지역예산 편성을 참여예산제도 사례중심으로 설명해 학생들을 알기 쉽게 이해시켰으며 특히 청소년이 바라는 고창의 모습과 청소년에게 필요한 사업 등을 조별토론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참석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조별 발표시간에는 청소년이 공감하는 등교시간 늦추기, 점심시간 2시간 연장, 보충수업을 폐지의견, 청소년 택시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발표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청소년 참여 예산학교는 지방자치의 교과서를 만들어가는 고창군의 작은 첫걸음이다”며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제안한 사업을 심도 있게 검토해 지역의 꿈나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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