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보수정당 출신인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선출됐고, 민주평화당도 선이 굵은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선거 패스트트랙마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또 야권에서는 제3지대 신당론마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정치상황에서 민주당이 도내 사고지구당을 결정하는 등 텃밭 고르기에 나서며 이미 내년 총선체제로 전환했다.
여야는 내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미 선거제도를 비롯한 당내 정지작업에 나섰다. 집권 3년차부터는 정치의 힘이 청와대에서 국회로 넘어가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청와대의 말을 듣지 않을 공산이 그만큼 크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민생투어로 권력의 힘을 빼고 있고, 야권도 어렵게 합의한 선거 패스 트랙에 제동을 걸려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선거 패스트트랙 열쇠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에서 오신환 원내대표 체제가 되면서 흔들리고 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의원정수를 확대하자고 했고, 손학규 대표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현행 300명으로 한 선거 패스트트랙은 손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정읍고창과 익산을, 군산 지역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기로 하면서 내년 총선에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고창 위원장은 윤준병 전 서울부시장과 권희철 중앙당 미세먼지대책 특위 부위원장, 익산을은 한병도, 군산은 황진 중앙최과 원장과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등판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야가 선거 패스트트랙과 민생탐방으로 몸값을 높이려 하는 것은 어떻게든 여의도에 입성하려는 생각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야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만 살려고 할 뿐이지 민생은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 여야는 어려운 민생경제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는 합쳐줘야 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생경제 통계를 보면 내년 총선은 심판의 부메랑이 될 것이다.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 정당과 입지자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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