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2019년 1분기 경제지표가 서비스업과 고용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인구유출도 여전히 심각해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분기 대비 광공업과 소비, 건설, 수출입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전년동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물가 역시 오름세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만 빠듯해졌다.

1분기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90.6으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분야에서 감소폭이 커 전년 같은기간 대비 7.6% 감소했으며, 소비판매지수는 97.9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및 편의점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4,430억 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5.2%가 감소했는데 같은기간 광주와 전남이 공공 및 민간부문 발주 호조로 각각 115.0%, 64.9% 증가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수출동향은 총 17억 달러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 대비 15.5% 줄었으며 수입동향 역시 전기장비와 1차 금속 등이 줄어 지난해보다 7.3% 감소한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소비자 상품물가지수는 101.7로 가공식품과 농산물의 가격이 올랐으나 석유류 등이 내리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0.5% 소폭 하락했으며 서비스물가지수는 외식비와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에 비해 1.4% 상승한 106.6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30~59세 및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증가해 전년동분기 대비 0.2%p 증가한 3.3%로 총 31만 2천 명의 실업자가 집계됐다.

하지만 고용률은 전년동분기 대비 1.3% 증가한 57.6%로 취업자수 역시 농번기를 맞아 농업과 임업, 어업 고용 증가와 공공서비스 고용이 늘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2.1% 증가한 18만 4천 명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1분기 인구는 182만 2천 명으로 4,878 명이 순유출됐는데 전년 동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순유출을 보였다. 특히 20대와 10대가 전체순유출의 80%를 차지하면서 청년층이 전북에 남아 학업과 취업, 결혼을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GM 군산공장의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도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경기 불황이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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