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의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남원시는 지난 15일 시청에서 전북도와 남원시의회,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친환경 전기열차’는 전기 등 친환경 동력원을 사용하고, 건설 과정에서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해 환경 친화적으로 건설·운영하는 열차를 말한다.

남원시는 산악지역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산악관광 다변화에 따른 새로운 관광모델 제공, 지방도로를 활용한 친환경 녹색교통시스템 도입으로 4계절 관람 등을 내세우며 지리산에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 사례가 없고, 기술 및 제도적인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남원시는 전북도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지원받아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국내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것.

이번 용역은 지리산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최적의 대안 및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해 향후 사업승인과 예비타당성 등 후속단계에서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을 도모하자는 목적이다.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법적 기준, 차량·궤도시스템 선정, 사업계획 및 운영계획, 교통수요 예측, 편익 및 비용 산정, 경제성 및 재무성 분석, 대체 이동수단 검토 등 다각적인 연구가 이뤄진다.

특히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을 마련하고, 궤도운송법에 따라 궤도사업 승인에 필요한 각종 기준 등도 도출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전북도 관계자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위해 도비를 지원한 만큼 남원시와 협조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주 시장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이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어 사업추진이 더딜 수밖에 없었으나 국토부 정책연구와 함께 기본계획 용역까지 시작되면서 전기열차 도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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