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전국대회 유치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본 데 이어 전지훈련단 유치에도 뛰어들며 지역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정구나 야구, 배드민턴, 장애인싸이클 선수단 등 88개팀에 총 인원 5,000여명이 순창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국민여행실태조사에 의하면 직·간접 효과는 7억으로 산출된다.

그간 순창군은 대내외 경기 여건 악화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 활성화 도모책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왔다. 전국단위 스포츠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순창군 읍내에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국 자치단체들이 스포츠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대회 유치가 예전만큼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순창군은 자치단체별 경쟁이 치열한 대회 유치보다는 틈새시장을 찾아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바로 전지훈련단 유치다.

이처럼 군이 전지훈련에 적극 나서면서 전지훈련단 유치가 대회유치 만큼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전지훈련단 유치는 전국대회 유치 보다 군이 부담해야할 비용도 적어 실제 효율성면에서는 대회를 유치하는 것보다 경기 활성화면에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실제로 순창군 스포츠마케팅 직원들은 동계시즌 전지훈련 선수단에게 고구마를 구워주고, 오뎅을 끊여주며 감성 마케팅으로 선수단을 대응하는 등 전지훈련단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성과로 오는 7월에 테니스 꿈나무 선수단이 15일간 전지훈련을 예약했으며, 12월은 정구 꿈나무 선수들이 15일간 방문할 예정이다. 군은 앞으로도 국가대표 원외훈련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군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10년 동안 이룬 공든 탑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 상가 업주와 군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심의 마음으로 선수와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