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과 민중의 저항, 항쟁의 역사를 다룬 ‘5.18 전북영화제’가 올해도 마련된다.
  17일과 18일 이틀간 전주시네마 타운 7관에서 열리는 제2회 ‘5?18전북영화제’에서는 개막작 ‘김군’ 등  5편의 영화가 상영 된다.
  개막작 ‘김군’은 5.18 당시 광주에 북한 특수군, 소위 ‘제1광수’가 침투했다는 지만원 씨의 주장을 확인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 씨는 지난 2015년 6월 5.18 당시 촬영된 한 장의 사진 속 시민군을 ‘제1광수’라 명명하고 그의 정체가 북한의 전 농림상 ‘김창식’이라고 지목했다.
  강상우 감독은 지 씨의 주장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선다, 지 씨에게는 ‘제1광수’로 지목됐지만 누군가에게는 ‘김군’이었던 한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쫓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김군’은 거짓이 승리하고 진실에 침묵하는 것을 부정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지만원 씨에게 보내는 꼼꼼하고 신중한 답장이자 한국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또 다시 확장시킨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강 감독은 5.18 이후 태어나 광주에 대한 부채감이 없는 세대로 주관적인 시각을 배제하고 사실에 근거해 광주민주화운동을 진행형의 사건으로 바라본다. ‘김군’(상영시간 89분)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 상영후 영화를 제작한 최낙용 대표와 작품에 대한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18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장선우 감독의 ‘꽃잎’, 12시 30분 모현신 감독의 ‘국광교회’, 오후 2시 구자환 감독 ‘레드 툼(Red Tomb)’이, 오후 4시 폐막작으로 해방 후 벌어졌던 민간인 집단 학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해원(구자환 감독)’이 상영된다.
  한편 개막식은 17일 저녁 7시 30분 전주시네마 타운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전북여성농민 노래단 청보리 사랑 ‘이땅은 나의땅’과 전주 트럼펫 콰이어의 ‘님을 위한 행진곡’ 공연이 펼쳐진다.
  영화제는 제39주년 5?18민중항쟁 전북행사위원회가 주최하고 5?18전북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민주동문협의회(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전주대학교, 군산대학교, 우석대학교, 전주비전대)가 주관한다. 전북독립영화제를 이끌어 왔던 조시돈씨가 수석 프로그래머를 맡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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