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최근 종합경기장 개발방향과 관련하여 지역 경제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 필자의 관점에서 전주시의 개발 관련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논의과정이 많이 유보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떠한 방향으로든 정책결정이 이루어진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기존의 입장과 다른 정책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이 생략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국가든 지역이든 국민을 위한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모든 행정 수요자가 만족할 만 한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책 개발 시 발생되는 문제점들은 보완해가면서 최대 공약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함으로 정책이 표류하는 것 보다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우선되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이러한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과정과 과정상에서 나타난 여러 우려들에 대한  요소 등을 정책 수요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 동의 등이 필요 했을 것인데 그런 점들이 부족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번 계획에 대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몇 가지 차원에서 이번 개발 계획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피력해보면 먼저 소비자 선택행동 측면에서 살펴보면 우리지역 소상공인의 염려와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최근 고객들의 쇼핑의 행태가 급격히 온라인 소비로 늘어나고 있는 점은 중소상공인들에게 훨씬 더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며 소비자의 관점에서 소비는 인간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쇼핑시설도 정주여건에 포함되고 소비가 인구유입의 효과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전주를 비롯한 전북도민의 타지쇼핑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관점 에서도 1순위 행동이 쇼핑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중소 상인들 역시 이러한 소비자행동에 대처해 나가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일자리 관점에서 보면 호텔 및 전시컨벤션 시설을 통해 청년 및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가 생기게 되고 식음료(농·축·수산물 등), 관광 이벤트, 경호, 인쇄출판 등에 연계산업의 파급효과 역시 크다. 셋째, 개발을 통한 간접적 효과 역시 큰데 컨벤션 시설은  단순히 국제회의를 몇 건 차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회의 참가자들의 팸 투어 등 관광으로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서비스 산업 일자리 창출,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도 있다. 일각에서는 컨벤션 센터에 쇼핑몰이 필수 조건인가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전시컨벤션시설과 쇼핑시설이 모두 병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 코엑스 같은 사례와 제주도 혹은 일산 킨텍스, 부산 벡스코등의 경우 쇼핑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전시컨벤션과 쇼핑몰은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 되는 것이다. 전북도차원에서는 2017년 전북 마이스(MICE) 발전 협의회를 발족 하였고 전라북도 마이스(MICE) 산업 육성조례의 제정과 전북도와 전주시에서 본격적인 마이스(MICE)산업 육성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여 지역의 전시컨벤션사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로 하였다. 전시컨벤션 사업은 바로 결과가 산출되는 사업이 아님으로 조직을 갖추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철저한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이번 전주 종합경기장의 개발계획이 지역의 정책수요자들의 이익이 최대화 되는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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