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31일 전격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의 매각 절차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생산 계획을 내걸고 지난 3월29일 군산공장 인수협약을 맺은 MS그룹 컨소시엄은 15일 한국GM 측(아시아태평양 사업본부)과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본 계약은 기업 간 거래 조건에 따른 ‘전체 조항’에 대한 합의문 서명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고, 잔금 처리는 다음달 27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본 계약식에는 컨소시엄에 함께한 세종공업과 MS오토텍, 명신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 매각 대금은 ‘비밀 사항’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장 내 토지와 건물, 기계, 장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의 인수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당초 2년 이상 이후로 예상됐던 군산공장 재가동 시기도 계획보다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협약 당시 MS그룹 컨소시엄은 공장 인수 및 초기생산 시설 등에 2000억 원을 투자, 전기차 위탁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에 자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15만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900여명의 직접고용(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2000명 이상)을 통해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전북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역할론도 제시했다.
전북도는 군산공장 인수 절차가 사실 상 마무리됨에 따라 산자부를 비롯해 군산시, 컨소시엄 간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투자촉진형’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의 주력산업 발전은 물론,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고안이다.
도 관계자는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다각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찾아 기업이 조속히 자리 안정화 되도록 돕고, 전북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본 계약식은 우리나라 통념상의 ‘계약 마무리’라는 개념보다 중요조항 합의 이후 나머지 전체 조항에 대한 합의(문) 서명이 이뤄지는 성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잔금처리 등은 다음달 처리될 것으로 보이고, 양수·양도 절차를 거쳐 최종 마무리인 등기이전 등은 7월 초 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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