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야권발 제3지대 신당론

보수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김형민 기자l승인2019.05.15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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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의원이 15일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야권 일각에서 꿈틀대고 있는 3지대 신당 창당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출신의 바른정당계가 구 국민의당 및 호남계 의원들을 상대로 승리하며, 이 같은 정계개편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년 총선에서 전북 등 호남에서 출마하려는 의원들은 한국당과 결을 같이하며, 한국당이 중심이 된 보수대통합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서 선거를 치룰 수 없다는 게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오 의원은 과반 득표로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의 자리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당 출신이 다수인 만큼 김 의원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당 개혁을 외친 오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가 쏠렸다.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변화'를 택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당 세력구도는 바른정당 출신 8명과 오 신임 원내대표를 택한 최소 5명 이상의 보수 성향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당의 노선도 대대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었던 바른정당계는 지난달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자유한국당과 같이 '반대'를 외치는 등 뚜렷하게 보수성향을 드러내왔다.

김관영 전 원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 절반 이상이 개혁과 보수를 선택한 만큼 향후 당의 노선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야권발 정계개편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총을 열고 오는 21대 총선에서 다른 당과의 합당과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합과 연대의 불씨는 언제든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국민의당 출신의 호남계 및 손학규 대표계의 수도권 의원 등의 선택지가 좀더 명확해지고 있다. 당장 이들은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정당의 간판으로는 호남 및 호남 강세 수도권지역에서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3지대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오신환의원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당선 되자 "이제 개혁세력이 다시 뭉쳐서 제3지대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호남계에 탈당을 종용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축하드릴 일인데 바른미래당이 우향우 하는 것 같다. 김관영 원내대표에서 이번에 오신환 원내대표로 되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 가려고 국민의당을 깬 것인가하는 정말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고 대립각을 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승민계 원내대표 당선으로 제3지대 정계개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유 원내대표는 "그렇다. 나는 그렇게 본다. 그렇게 가야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실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양 정당이 중심이 된 3지대 신당 창당 말고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결국, 바른미래당에서 오신환 원내대표체제가 출범한 만큼 호남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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